검색결과11건
프로야구

[KS 냉탕] ‘74%→15%’ 홈런 세 방에 충격도 세 배, 천적·필승조 내고 충격의 역전패

‘LG 천적’과 필승조를 모두 내고도 패했다. 홈런도 두 방, 충격도 세 배였다. KT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7-8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과 3차전에서 연달아 역전패를 당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1차전 승리로 74.4%까지 치솟았던 우승 확률도 15%까지 떨어졌다. 역대 1차전 승리 팀이 우승까지 한 건 39번 중 29차례로 74%에 달했지만, 1승 1패(무승부 포함) 후 3차전 패배 팀이 우승한 건 20회 중 3회에 불과했다. ‘LG 천적’ 벤자민을 내고도 패한 것이 더 충격이었다. 벤자민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LG전에 5차례 등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강했다. 5경기 모두 1자책점 이하로 맹활약했고,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4차례, 이 중 두 번은 QS+(7이닝 이상)였다.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홈런 한 방이 컸다. 3회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은 벤자민은 정규시즌에서 피안타율 0.091로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오스틴 딘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것. 정규시즌 내내 1자책점 이하로 LG를 압도했던 벤자민은 중요한 KS 무대에서 3자책점 이상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이후 KT는 3회 황재균의 적시타와 5회 말 타선의 응집력으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6회 곧바로 역전을 허용했다. 벤자민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필승조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박동원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으며 역전당했다. 2차전에선 박영현이, 3차전에선 손동현이 박동원에게 역전포를 얻어맞으면서 충격을 더했다. KT는 9회 초 배정대의 안타와 황재균의 동점 적시타, 그리고 박병호의 부활포로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KT를 향해 웃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재윤이 오지환에게 역전 3점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T는 9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놓치면서 우승 확률 85%를 놓쳤다. 천적을 내고도, 역전에 성공해 필승조를 냈음에도 연달아 격파당했다. KT의 충격은 홈런 세 방 그 이상이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22:40
프로야구

[IS 포커스]전병우가 소환한 김선진...역사에 남는 KS 홈런

정규시즌 1위 SSG 랜더스와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은 한국시리즈(KS) 1차전은 그야말로 홈런쇼였다. 가장 극적인 순간 경기장과 시청장의 환호를 자아내는 아치가 2개나 새겨졌다. 상황은 이랬다. 1점 차 승부로 돌입한 9회 초, 4-5로 지고 있던 키움은 1사 2루에서 나선 전병우가 마무리 투수로 나선 노경은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올 시즌 타율 0.203에 그쳤던 전병우가 통산 8번 승부에서 1안타에 그친 노경은을 상대로 팀을 구하는 홈런을 친 것. SSG는 정규시즌 1위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1점 차로 리드를 빼앗긴 채 맞이한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선 베테랑 김강민이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탄도가 매우 컸던 이 타구가 홈런으로 확정될 때까지 수 많은 야구팬이 각자 간절한 마음으로 포물선을 지켜봤다. 누군가는 포효했고, 누군가는 고개를 숙였다. 경기는 9회 역전포를 쏘아올린 전병우가 10회 결승 좌전 안타를 친 키움이 7-6으로 승리했다.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쏟아졌지만, 경기 흐름 자체는 매우 극적인 승부였다. 홈런이 그 중심에 있었다. 역대 KS에서는 홈런으로 시리즈 흐름이 바뀌거나,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결정된 순간이 많았다. 그해 프로야구의 최종 무대에서 나온 한 방인만큼 꾸준히 회자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1984년 KS. 故 최동원이 홀로 4승을 거두며 뜨거운 투혼을 보여준 시리즈로 더 짙게 남아 있지만, 승부를 가른 건 홈런이었다. 3승 3패로 맞선 채 맞이한 잠실 7차전(10월 9일)에서 7회까지 3-4로 지고 있던 롯데는 8회 초 공격에서 김용희와 김용철이 연속 안타를 치며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엔 6차전까지 17타수 1안타에 그치며 부진했던 유두열, 마운드엔 정규시즌 16승을 거둔 김일융이 있었다. 유두열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며 장내를 열광시켰다. 롯데는 최동원이 2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7차전을 잡았다. KS 끝내기 홈런은 세 번 나왔다. 1호 기록은 1994년 LG 트윈스와 태평양 돌핀스의 1차전 연장 11회 말. 태평양 1년 차 에이스 김홍집은 선발 투수로 등판, 11회 말 1사까지 140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이날 교체 출전한 LG 내야수 김선진이 김홍집의 141구째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경기(스코어 2-1)를 끝냈다. 정규시즌 주로 대타나 대수비로 나서며 1홈런에 그쳤던 김선진이 당시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LG에 중요한 승리를 안긴 것. 가장 유명한 장면은 2002년 KS 6차전이다. LG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 있던 삼성 라이온즈는 9회 초까지 6-9으로 지고 있었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LG 마무리 투수 이상훈을 상대로 김재걸이 선두 타자 2루타, 1사 뒤 나선 틸슨 브리또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이승엽이 이상훈의 몸쪽 슬라이더를 통타,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고, 후속 타자 마해영이 바뀐 투수 최원호의 직구를 밀어쳐 다시 한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삼성이 8번 도전 만에 창단 처음으로 KS 우승을 확정한 순간이었다. 최근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한 나지완도 한국야구 역사에 가장 짜릿한 순간을 연출했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대결한 2009년 KS 7차전 5-5로 맞선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그가 상대 투수 채병용의 높은 코스 직구를 당겨쳐 그해 챔피언을 결정하는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했다. 2년 차였던 나지완은 정규시즌에서 23홈런을 치며 팀 주축으로 올라섰고, 타이거즈의 10번째 KS 우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다. 올해 대권을 노리는 SSG는 2018년 KS에서 홈런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차전까지 먼저 3승(2패)을 거두고 맞이한 6차전. 8회까지 3-4, 1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2사 뒤 나선 최정이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동점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김태형 당시 두산 감독은 정규시즌 15승을 거둔 에이스를 구원 투입하는 필승 의지를 드러냈지만, KS(2008년) MVP(최우수선수) 수상 전력에 KS만 38경기에 나서 5홈런을 기록했던 최정을 넘지 못했다. 이어 12회까지 4-4 스코어가 유지됐다. 승부는 1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한유섬이 구원 등판한 선발 자원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울었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가 리드를 지켜내며 정상에 올랐다. 키움 전병우는 일찌감치 날카로운 타격 능력으로 주목받았지만, 아직 기량을 꽃피운 선수로 볼 순 없다. 1일 열린 KS 1차전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기에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단기전 특유의 묘미가 발휘된 것. 그런 전병우가 1984년 유두열, 1994년 김선진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올해 남은 KS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기대하지 못한 선수의 손에서 한국야구 역사에 남을 순간이 쓰여질 수 있다. 2일 2차전에서도 데뷔 처음으로 KS를 치르는 최지훈(SSG)이 손맛을 봤다. 안희수 기자 2022.11.03 09:05
프로야구

롯데 진격 막은 박병호 "여유 생긴 타격 타이밍, 좋은 결과로"

KT 위즈 4번 타자 박병호(36)가 거인의 진격을 멈춰 세웠다. 박병호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개인 시즌 4번째 3안타(한 경기 기준) 경기를 해냈다. 역전포, 역전 득점 등 승부처마다 그가 있었다. KT는 10-5 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2-2로 맞선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앞서 3번 타자 황재균이 우중간 행운의 텍사스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든 직후 나선 그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로부터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몸쪽(오른손 타자 기준) 가운데 붙은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5m 대형 아치. 자신의 시즌 6호 홈런이기도 했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 타이밍에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배트가) 나가는 게 달라졌다. 타격 코치와 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이 변화의 영향력으로 단정할 순 없지만, 분명한 건 박병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건너 홈런을 쳤다는 것이다. 의미가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5회 지시완의 추격 솔로포, 6회 이학주의 동점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박병호는 다시 롯데에 찬물을 끼얹었다.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김도규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쳤다. 후속 타자 장성우의 좌익 선상 2루타 때 3루까지 밟았다. 이어 나선 신본기가 내야 땅볼을 치며 더블 아웃을 당했지만 그는 홈을 밟았다. KT가 5-4,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상대 유격수 이학주의 연속 실책 덕분에 1점을 더 달아났다. KT는 7회 1점을 내줬지만, 바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는 조용호가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며 10-5, 5점 차로 달아났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리드를 지켜내며 완승을 거뒀다. 박병호는 "나는 장타를 많이 쳐야 하는 타자다.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라고 이 경기 총평을 전했다.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서는 "반즈가 변화구 비율이 높은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변화구 구사를 예측하고 있었다. 타이밍이 잘 맞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변화구를 공략해 만든 첫 홈런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상대 팀 투수의 볼 배합, 최고 구속 등을 체크했다. 앞서 변화구를 공략해 안타를 친 적은 있지만, 홈런은 처음이다. 좋은 타이밍이 나왔다. 앞으로도 더 잘 대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어 보였다. 타격 타이밍에 변화를 준 게 잘 통하고 있다. 박병호도 인정했다. 그는 "그동안 타격 기복이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내 타격폼에 대해서 잘 알진 못하지만, 공통으로 지적하는 부분은 수정해야겠더라. 왼 다리를 끌어가는 시작점에 변화를 줬다. 이전보다 여유 있게 타이밍을 잡을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이날 도루도 성공했다. 이강철 감독 지휘 아래 누상에서도 바쁘다. 박병호가 진화하고 있다. KT는 더 강해질 수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03 22:31
야구

'홈런 2방' 휴스턴 보스턴 꺾고 ALCS 1차전 승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서 먼저 웃었다. 휴스턴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ALCS 1차전에서 보스턴을 5-4로 이겼다. 휴스턴의 키스톤 콤비 호세 알투베(2루수)와 카를로스 코레아(유격수)가 각각 동점포, 역전포를 터뜨렸다. 알투베는 1-3으로 뒤진 6회말 2사 1루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이로써 그는 앞서 수비에서 저지른 실수를 만회했다. 알투베는 3회 초 땅볼 타구를 뒤로 빠뜨려 병상 플레이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승기를 잡은 휴스턴은 3-3으로 맞선 7회말에는 코레아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선을 제압한 휴스턴은 8회말 무사 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보스턴은 반격에 나섰지만 한 점을 만회흐는 데 그쳤다. 9회초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어 나온 후속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에르난데스는 홈런 2방 포함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휴스턴과 보스턴의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휴스턴은 루이스 가르시아, 보스턴은 네이선 이볼디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피주영 기자 2021.10.16 14:34
야구

'득남' 김현수, DH 1차전 역전포로 기분 좋은 자축

LG 간판 타자 김현수(33)가 득남을 자축하는 역전 홈런을 터트렸다. 김현수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어 볼카운트 1B-2S에서 SSG 선발 이태양의 4구째 직구(시속 143㎞)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김현수의 시즌 15호 홈런이다. 김현수는 지난 4일 첫 아들을 얻어 아버지가 됐다. 5일 SSG전에는 아내 간호를 위해 결장했지만, 남은 출산 휴가를 포기하고 6일 더블헤더 1차전에 정상 출전했다. 순위 싸움 중인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다. 김현수는 경사를 기념하듯 값진 역전포를 쏘아올려 제 몫을 했다. 잠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06 17:07
야구

오타니·저지·게레로 주니어 '선데이 홈런쇼'...뜨거운 홈런 레이스

메이저리그(MLB) 홈런 레이스가 뜨겁다. 비록 초반이지만 4명이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1개 차 뒤진 2위권도 4명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일요일에 진행된 17일(한국시간)에는 홈런 부문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타자들이 다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대표 선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오타니는 보스턴 원정에서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소속팀이 4-5로 뒤진 9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맷 반스의 초구 시속 155.6㎞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홈런을 때려냈다. 자신의 시즌 12호포. 리그 홈런 부문 공동 선수에 오른 순간이다. 오타니는 15일 보스턴전에서는 그린 몬스터를 넘겼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변화구를 '툭' 밀어쳤는데 악명 높은 '11m 담장'을 넘어갔다. 전날(16일) 경기에서는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지만, 바로 만회했다. 에인절스는 이 경기에서 6-5로 승리했다. 오타니에 의해 빛이 바랬지만, 종전 10홈런을 기록했던 보스턴 주전 3루수 라파엘 데버스는 보스턴이 2-4로 뒤진 5회 말 애런슬래저스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보스턴에 리드를 안긴 장본인. 자신은 시즌 11호 홈런을 역전포로 장식했다. 류현진의 동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도 괴력을 뽐냈다. 필라델피아 원정에 나선 그는 토론토가 9-6으로 앞선 8회 초 바뀐 투수 브랜든킨즐러의 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리는 쐐기포. 개인 11호포다. 게레로 주니어는 이번 필라델피아 원정(15~17일)에서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순식간에 홈런 부문 2위까지 올랐다. 리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장타 잠재력이 발휘되고 있다. 뉴욕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는 게레로 주니어보다 홈런 생산 페이스가 더 뜨겁다. 17일 볼티모어전에서 3번·지명타자로 나선 그는 양키스가 4-2로 앞선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티모어 선발 투수 애덤 플루코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저지의 시즌 12호포. 경기 시간을 고려하면 이날(17일) 가장 먼저 홈런을 때려낸 이 부문 상위권 랭커다. 저지는 15일부터 시작된 볼티모어 원정에서만 홈런 4개를 기록했다. 1차전 2개, 2차전에서도 1개를 쳤다. 3경기로 리그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내셔널리그 대표 주자는 애틀란다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이다. 프리먼도 17일 밀워키전에서 아치를 그렸다. 순도는 오타니의역전포만큼 높았다. 애틀란타가 3-8로 끌려가던 만루 기회가 찾아왔고, 밀워키 투수 브렌트 수터로부터 중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가운데 커브를 공략했다. 프리먼은 전날 밀워키전에서도 홈런을 쳤다. 시즌 10호이자, 개인 통산 250호 홈런이었다. 17일에 1개를 더 추가하며 선두권을 쫓았다. 단독 1위를 지켰던 애틀란타로날드아쿠나 주니어도 최근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다.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는 시애틀 미치해니거는 17일에는 침묵했지만 이전 2경기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기록했다. 각 팀 간판타자들의 타격감이 뜨겁다. 홈런 레이스도 치열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7 19:27
야구

지구 최하위였던 양키스, 5연승...어느새 보스턴 추격

삐걱대던 약의 제국이 전열을 정비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뉴욕 양키스는 4월 중순 급격하게 흔들렸다. 14일(한국시간) 토론토전에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상대로 6⅔이닝 동안 1득점에 그치며 고전한 뒤 3-7로 패했고, 이후 4경기도 공격력 침체가 이어지면 4연패 당했다. 19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에이스 개릿 콜이 나서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시즌 전적 5승10패.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먼저 10패를 당했다. 21일 애틀란타전에서 3-1로 신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었지만, 22일 2차전에서 다시 1-4로 패했다. 그러나 23일부터 열린 클리블랜드 4연전에서 1~3차전을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1차전은 선발 투수 도밍고 헤르만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0-3으로 지고 있던 3회 공격에서 D.J 르메이휴와 글레이버 토레스가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7회 이적생 오도어가 역전 2타점 적시타, 8회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가 달아나는 솔로포를 쳤다. 6-3 승리. 2차전도 1차전처럼 먼저 3점을 내준 뒤 동점을 만들고 역전까지 해냈다. 강점인 홈런포 3방이 나왔다. 거포 스탠튼은 3-3 동점이었던 3회 초 역전포, 5회 달아나는 홈런까지 때려냈다. 선발 조단 몽고메리는 4⅔이닝 4피안타 3실점했지만, 구원진이 남은 4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3차전은 에이스 콜이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2차전 2회 공격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동점을 만든 애런 힉스와 오도어가 이 경기에서도 솔로포 1개씩 쏘아 올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저스틴 윌슨과 조나단 로아이시가가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4차전, 볼티모어와 4연전에서 2승3패를 기록했다. 이후 대진운이 따라줬다. 아메리칸리그 최하위권에 있던 디트로이트와의 3연전이 이어졌고, 모두 승리했다. 5월 1일 1차전에서는 홈런 5개를 때려냈다. 힉스가 2개, 애런 저지가 2개, 오도어가 1개를 기록했다. 오도어와 힉스의 홈런쇼가 양키스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코리 클루버가 등판한 3일 디트로이트 3차전은 2-0으로 신승했다. 클루버가 8이닝 무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2번째 승리를 거뒀다. 카일 히가시오카는 2회 말 적시 2루타로 결승타를 쳤다. 양키스는 전열을 정비했고, 강팀 휴스턴을 상대로도 2연승을 거뒀다. 5일 휴스턴전에서는 리그 정상급 투수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1회 3득점 하며 기선 제압을 해냈다. 스탠튼이 투런포, 클린트 프레이저가 땅볼 타점을 올렸다. 3-3 동점이었던 6회 공격에서는 르메이휴가 주자 3명을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쳤다. 휴스턴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송구 실책 덕도 봤다. 이어진 상황에서 스탠튼도 추가 적시타를 생산했다. 7-3 승리. 6일 2차전도 스탠튼이 선제 투런포 포함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3-3 동점이었던 8회 힉스의 적시타와 브렛 가드너의 희생플라이로 2점 차로 벌린 뒤 스탠튼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쳤다. 양키스 주축 타자들의 컨디션은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오도어, 힉스 모두 1할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스탠튼도 최근 2경기에서 7안타를 몰아치며 3할 타율을 회복했지만, 4월까지는 0.269에 그쳤다. 다른 거포 저지도 시즌 타율이 0.265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득점권 집중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6일 현재 타율 0.233, 장타율 0.316에 불과하다. 그러나 휴스턴전처럼 경기 후반 집중력은 좋은 편이다. 팀 홈런도 증가하고 있다. 6일 현재 1위 애틀란타와 5개 차이다. 양키스는 2019시즌 306홈런을 기록하며 구단(양키스) 역대 한 시즌 최다 팀 홈런을 경신했다. 저지, 스탠튼 등 주역들이 홈런 생산만큼은 잘 해주고 있다. 양키스는 현재 16승14패를 기록하며 보스턴(18승13패)에 이어 지구 2위에 올라 있다. 탬파베이도 최근 4연승하며 보스턴을 턱밑에서 쫓고 있다. 4위 토론토는 15승14패, 5위 볼티모어는 15승16패를 기록 중이다. 한 주 단위 전적으로도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뒤처져있던 악의 제국이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06 19:37
야구

주전 고정 무의미한 두산 2루수, 경쟁 시너지 지속

두산의 2루수는 시즌 내내 경쟁 체제가 될 전망이다. 당장은 수비 이닝 지분이 무의미하다. 김태형 감독은 개막을 앞둔 시점까지 유일한 경쟁 포지션이던 2루수의 주인을 한 명으로 고정하지 않았다. 오재원(35)은 팀의 주장이다. 수비력과 근성이 앞선다. 최주원(32)은 타격 능력이 경쟁자보다 낫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시즌부터는 장타력도 증가했다. 오재원은 호주 1차 스프링캠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탓에 일본 2차 캠프 합류가 늦었다. 그사이 최주환은 연습경기를 통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되면서 오재원도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5월 5일에 열린 LG와의 개막전 선발 2루수는 오재원이 나섰다. 삼진 2개와 병살타 1개를 기록했다. 이튿날 열린 2차전부터는 최주환이 선발 2루수 겸 5번 타자에 자리했다. 테이블세터 구성도 박건우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조합으로 바꿨다. 오재원이 나선 경기에서는 그가 하위 타순에 포진하기 때문에 허경민이 2번 타자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타순 전체의 짜임새와 공격력 강화에 한 퍼즐로 최주환을 선택했다. 수비 강화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할 때는 오재원을 내세웠다. 그러나 판도는 한 번 더 요동쳤다. 오재원이 12일 열린 사직 롯데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점수 차를 벌리는 쐐기 투런포를 때려내며 타석에서도 기세를 올렸기 때문이다. 선발로 나선 최주환은 안타가 없었고, 이전 두 경기도 잠시 주춤했다. 두 선수가 출전할 때마다 좋은 계기를 만들고 있다. 오재원은 이튿날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섰고,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가 담 증세로 교체된 뒤에 나선 백업 내야수는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실책을 범했다 최주환은 이 상황에서 다시 한번자신을 어필했다. 5-7로 뒤진 7회초에 교체 투입으로 타석에 나선 뒤 상대 투수 진명호로부터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공격 기여도만큼은 자신이 앞선다고 시위했다. 불펜투수 이형범이 9회말에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한 탓에 최주환의 역전포로 빛이 바랬지만, 개인적으로는 코칭 스태프에게어필할 기회였다. 김태형 감독도 주전과 백업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임무를 부여하는 편이다. 그러나 2루수는 선수들의 역량과 쓰임새를 인정하고, 적소에 활용하는 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15년 차가 넘는 두 선수의 경쟁은 더그아웃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오재원과 최주환은 15일부터 시작된 KIA와의 원정 3연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주환은 1차전에서 안타 2개를 포함해 3출루를 기록하며 13-4 대승에 기여했다. 오재원은 교체 투입된 뒤 나선 9회초 타석에서 자신의 시즌 2호포를 때려냈다. 2차전에서는 최주환도 홈런을 때려냈다. 2019시즌에는 오재원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았다. 경쟁이 일찌감치 마무리됐다. 올 시즌 초반 페이스는 다르다. 두 선수 모두 긴장감을 갖고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고 있다. 최주환의 선발 출전이 더 많지만, 페이스에 따라 언제라도 판세가 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건강한 경쟁에 벤치는 반갑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5.19 05:58
야구

[IS 스타] 최주환, 역전 만루포로 탄생한 '난세 영웅'

길게 뻗어나간 공이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베이스를 돌던 최주환(29·두산)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며 홈을 향해 달려갔다. 그 뒤에선 그보다 먼저 홈을 밟은 주자 세 명이 만세를 부르며 기다리고 있었다. 승부를 뒤집는 그랜드슬램이었다. 두산 최주환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팀의 1승을 만든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천금 같은 역전 결승 만루포를 쏘아 올린 덕분이다.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1차전을 패했던 두산은 홈에서 귀중한 1승을 건져 올렸다. 최주환의 역전포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5회까지만 해도 승기는 NC 쪽으로 넘어간 듯했다. 경기 초반 펼쳐진 홈런 공방전 속에 5회 NC 나성범이 4-4 균형을 깨는 2점 홈런을 날렸다.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무너뜨린 NC 타선은 2차전에서도 NC전에 가장 강했던 장원준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두산에서 나왔다. 최주환이다. 두산은 6회가 시작하자마자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구창모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양의지도 뒤이어 등판한 제프 맨쉽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다시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최주환의 타석이 돌아왔다. 최주환은 볼카운트 1-0에서 맨쉽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시속 145㎞)을 걷어 올렸다.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 역전 결승 만루홈런으로 연결됐다. 최주환이 포스트시즌 17경기 만에 때려낸 첫 홈런이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화려하게 터졌다.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내는 한 방이기도 했다. 최주환은 올 시즌 전반기에 펄펄 날았다. 선발 2루수로 활약했다. 두산 타선을 빛낸 '히트 상품'으로 꼽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도 나섰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부침을 겪었다. 주전 2루수 자리도 내줬다. 빛이 화려했던 만큼 그림자도 짙었다. 이날 터진 만루홈런 한 방으로 그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자칫 2패를 안고 마산으로 향할 뻔했던 팀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었다. 자신의 가치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최주환은 더 이상 만년 유망주가 아닌 당당한 가을의 주인공이다. 잠실=배영은 기자 사진=김민규 기자 2017.10.18 22:38
야구

[포토] 염경엽 "오늘 히어로는 석민이 너다"

넥센 히어로즈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회 터진 대타 윤석민의 3점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경기 후 염경엽 감독이 역전포의 주인공 윤석민을 격려하고 있다.이날 승리로 넥센은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반면 LG는 중반까지 우위에도 불구하고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목동=김진경 기자 2014.10.27 23: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